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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맛있는 것이 아니라 예쁜 거에요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8.04.09 14:42
  • 조회수 : 2,099

본문

 

 

피자가 너무 너무~~ 예뻐요….

 

 

 

나는 초짜다. 누구를 인터뷰해 본 적도 없고, 당연히 인터뷰할 만한 일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 점주님을 인터뷰하러 가는 길이다. 다행히 점주님께서는 이미 언론에 두 번이나 소개되신 분이시다. ‘아무래도 노련하게 대답해 주시겠지라는

기대감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달래본다. 우선 인근 커피점에서 커피 두 잔과 수제 과자를 사서 신갈점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

 

여성분이 환하게 웃으며어서 오세요라고 맞아 주신다. 점주님은 아니신 것 같다.

기사에서 사진으로 뵌 분이 아닌 것 같다. “안녕하세요, 본사에서 나왔습니다라고 하자 키친에서 하며 다른 분이 나오신다.

이 분이 오늘 소개할 신갈점의 표가현점주님이시다.

이제부터 우리 표점주님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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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점주님 그냥 편안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 해 주시면 됩니다. 제가 초보라서^^

 

지난 번 스프링클러가 터졌을 때 정말 놀랐어요라고 말씀을 시작하신다.

[ 1월에 영업 중에 스프링클러가 터졌었죠? 저도 기억합니다. 많이 놀라셨겠어요]

!! 많이 놀랐죠. 스파이시 쉬림프 피자를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소리가 나면서 비가 오는 거에요. 근데 신기한 것은 가게 걱정이 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님께 피자를 못 보내겠구나라는 생각부터 드는 거예요. 관리사무소보다 고객께 먼저 전화 드렸어요.

제가 생각해도 이상하더라구요라며 웃으신다.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힘드셨겠어요, 추운 날씨에 수리도 해야 하고, 영업도 못하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테이블 위에 전단지가 있어서 보니 왼쪽 모서리가 붙어 있어서 조심스럽게 뜯으며 대화를 계속했다.

인쇄소에서 건조를 너무 짧게 했나라는 생각을 하며…..

그 전단지도 그 때 물에 젖어서 그런 거예요, 전단지 많이 버렸죠 ㅠ_ㅠ 그나마 그것은 상태가 나아서 조금씩 떼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매출에도 영향이 있었겠어요?]

 

, 없지 않았죠, 매장이 물에 흠뻑 젖은 것, 수리 비용 등보다 고객 걱정이 컸었죠.

작년 4월에 오픈하고 우여곡절 겪으면서 이제 좀 자리 잡아가는구나하고 있었는데 장기 휴무를 해야 하니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 뿐이었어요.

특히단골 고객 분들이 떠나시면 어쩌지라는 두려움도 있었죠. 공사를 마치고 다시 오픈하니 확실히 매출이 줄더라고요. 정말 울고 싶었죠

지금 말씀하시는데도 눈과 목소리의 떨림으로 당시 점주님의 마음이 어느 정도 느껴졌다.

 

 

Q. 지금은 매출이 어떤가요?

 

다행히 두 달 정도 지난 지금은 거의 회복되었어요. 단골 손님의 덕이죠, . 그 분들께서 기다려 주시고 문 닫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소문내 주시고…..”

 

[정말 다행이네요]

 

, 액땜했다고 생각해요. 우리 매장이 특이한 것은 평일 매출이 꽤 괜찮은 편이에요.

다시 오픈하고 나서 평일 매출이 10~30만원 정도 올랐어요. 영업 시간을 40분 연장한 것도 도움이 되었고요.”

 

 

Q. 매장 오픈 초기에 힘드셨다고 들었어요, 몸도 안 좋으셨고?

 

, 원래 친구와 함께 오픈했는데 친구가 그만하겠다고 해서 그 이후에 혼자 운영해야 했죠. 그러면서 너무 피곤하니 몸도 안 좋아지더라고요.

인건비 때문에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고민이 많았고요.”

 

[갑상선 항진증이셨다고요?]

 

, 당시에 너무 힘들어서 매장을 닫을까 생각했어요. 당시에 운영팀에서 자주 방문해 주셨어요. 거기서 적지 않게 용기를 얻었죠.”

 

 

Q. 매장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시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무엇보다 고객과의 관계죠. 그 출발은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요. 단골고객이 주는 도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당장의 매출보다는 매장에 대한 좋은 소문을 내주시는 것이 더 큰 도움이에요. 아까도 얘기했지만 빨리 매출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도

단골 고객의 힘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당연히 피자의 품질이에요.

솔직히 우리 뽕뜨락 피자가 예쁘쟎아요. 저만 그런가요? [아닙니다, 제 눈에도 그렇습니다. 휴우~~~] 그래서 빨리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 정확히 만드는 것에 더 집중해요, 이쁘게 만드는 것인가? ㅋㅋ.

제가 매장에 있으면서 언제 가장 좋은 지 아세요? [언제인가요?]

오븐에서 나온 피자 커팅할 때요. 전 그 때마다 감동받아요. 제가 할 줄 아는 유일한 요리가 피자에요, 라면도 잘 못 끓이거든요^^

사실 뽕뜨락 피자를 선택한 이유도 맛도 맛이지만, 피자가 예쁘기 때문이었어요.

 

 

Q. 뽕뜨락 선택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어떻게 선택하시게 되었나요?

 

20대 초반에 의류 관련 사업을 시작해서 계속 그 일만 20년 넘게 했어요. 니케, 삼선(저작권 문제로 브랜드명을 다르게 표현합니다. ^^) 등의

스포츠 의류와 미국 자동차 이름(Jxxp)과 같은 캐쥬얼 의류 등을 판매했어요, 매출도 괜찮았고요. 근데 너무 오래해서 그런 지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원래 피자를 좋아하니까 피자 가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저런 브랜드를 조사했죠.

뽕뜨락 피자는 드라마에서 봤기 때문에 생각난 것 같아요. 그래서 먹어봤는데 맛있고 너무, 너무~~ 너무 이쁜거예요. 그런데 교육이 시작되고,

요리라고는 안 해본 저는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본사에서 많이 도와 주셔서 오픈을 했는데, 처음이라 실수가 많았어요.

토핑을 빠뜨리기도 하고, 콜라도 빼먹고, 주문 누락도 많이 하고, 그래서 고객 불만이 생길 때마다 울고, 상처받고 했어요. 그러면서 단련이 되었나 봐요.

이제는 웬만한 고객불만은 잘 처리해요, 강해진 거죠, 둔감해진 건가요? [그럴리가요^^] 물론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요.

 

 

 

 

Q. 매장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은요?

 

아무래도 배달이 많은데 배달대행업체와의 관계가 쉽지는 않죠. 그렇다고 자체적으로 하자니 인건비 등도 걱정되고요. 예쁜 피자를 고객께 약속한 시간에

전달해 드려야 하는데 아무래도 피크타임에는 배달 기사 찾기가 어려워요, 배달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배달 기사도 두 분 왔다 가시고, 매니저님은 계속 피자를 만드신다.

 

[매니저님하고 호흡이 잘 맞으시는 것 같아요?]

 

. 다행이에요. 처음에는 인건비 때문에 고민도 했는데 혼자서는 몸도 힘들어서 매니저님을 채용했어요. 매출도 올랐고,

제 수익이 조금 적어지더라도 매니저님과 함께 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인건비는 매출로 해결해야죠 ^^

 

 

 

Q. 매출 얘기를 하셔서 그런데 단골고객 외의 매출 상승의 원인이 있을까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영업시간을 연장한 것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되었어요. 하루 10만원이면 한 달이면 300만원이쟎아요.

적은 금액이 아니죠. 떡볶이를 도입한 것도 도움이 되었고요. 많이 나가지는 않더라도 이것도 꽤 도움이 되고요.

지난 번에 본사에서 방문하셔서 배달앱에 대해서 설명하고 광고를 진행했는데, 이후에 배달앱 매출이 늘었어요. 리뷰이벤트 하니까 리뷰도 달리기 시작하고,

피자가 예쁘다는 말씀과 정성스럽게 만든 것 같아는 평이 저를 너무 기분 좋게 해요.

리뷰에 댓글 다는 것도 재미있어요. 물론 불만을 얘기하시는 분들도 없지 않죠. 하지만 고객과 얘기하는 것의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리뷰 보는 것과 댓글 다는 것이 은근중독성이 있어요. 그래서 연예인들이 악플이 달려도 댓글을 보는 건가요?” [! 그건 제가 잘….]

 

 

Q.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인데 외로움을 극복하시는 방법이 있다면요?

 

수다 떠는 거요. 고객 리뷰 읽고 댓글 다는 것이 제 나름의 수다예요.

그리고 실은 매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에 가면 피곤해서 잠을 아주 잘 자요. 거의 뻗는 수준이에요^^.”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저녁 피크 시간이 거의 다 되었네요. 점주님, 오늘 인터뷰 너무 감사했습니다.]

 

매장을 나서서 돌아오는 길에 석양 빛이 참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우여곡절이 많았던 표가현 점주님과 신갈점에 2018년의 남은 시간들은 점주님께서 조금 더 즐겁고, 많이 웃으시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본다.